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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동 L 주택 haean-dong L residence 

“여름이면 대청에 앉아 수박도 먹고 툇마루에 앉아 비가 오는 소리를 들던 어릴 적 집에 대한 기억을 가족과 나누는 집이예요.”

해안동 주택이 지어진 땅은 제주 시내와 가까운 중산간 마을로 과수원이던 동네의 필지를 나누어 택지를 개발한 곳으로 집들은 6m의 길을 사이에 두고 각각의 특색 뽐내고 있었습니다. 건축주와 함께 처음 이 동네를 방문하였을 때, 단정한 조형으로 된 한옥의 정서를 품은 집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울의 도시 한옥이 떠올랐습니다. 서울의 근대 주거의 산물인 도시 한옥은 넘쳐나는 도시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대형 필지와 임야 등을 쪼개 중소 규모의 단지형 한옥을 만든 것으로 수많은 장점과 단점을 지니며 지금까지 버텨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우리가 집중한 것은 변화하는 삶과 시대의 모습을 담은 보편적인 집이라는 점, 외부와 소통이 되면서도 도시의 삶에서 중요한 사생활이 보호되는 아늑한 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집은 주차장과 대문으로 이루어진 문간채와 다섯 가족의 삶을 담는 안채로 구성되어 ㄷ자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건물로 둘러싸인 마당은 거실과 같은 크기로 한옥의 대청과 같은 구성을 지니며, 진입 기단 또한 대문칸 크기에 대응하도록 넓게 만들어 근사하고 여유로운 진입이 가능하였습니다. 1층은 처마 밑을 서까래 형식으로 마감하고, 그 아래 쪽마루를 두었으며, 부드러운 촉감의 목재로 마감하여 현대적인 한옥의 정서를 담아내려 한 것도 특징입니다. 대문으로 향하는 진입 마당은 주방 및 식당 앞쪽의 앞마당과 어우러져 동네 이웃들과 그 풍경을 공유하도록 하였습니다.

해안동 주택은 하이브리드 구조의 집으로 습기가 많은 제주에서 높은 기단을 두어 쾌적한 목구조 얹는다는 개념으로 구조를 해석하였습니다, 콘크리트 구조인 1층에는 주차장과 주방과, 식당, 거실 등의 공간을 두고, 침실, 작은 거실 등과 같은 가족의 사적인 생활공간은 2층의 목구조 부에 두어 습기가 많은 제주에서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계획되어 있습니다. 1층에는 마당, 2층은 너른 테라스를 1, 2층 방과 화장실을 포함한 모든 실에서 외부와 접하는 것도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치 : 제주시 해안동

​규모 : 지상 2층 / 196.76

용도 : 단독주택

구조 : 철근콘크리트, 목구조

​설계 : 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 (이창규, 강정윤)

​감리 : 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

시공 : 다봄주택 

조경 : 화목해, 건축주 직영

​사진 : 이상훈

기간 : 201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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