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마을공간 조사 보고서 _ 온평리

2017~2019 / Jeju,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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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평리는 제주 동쪽 바다 곁에 있는 해안마을이지만, 낮고 평탄한 부지와 많은 일조량으로 양명한 느낌을 주는 마을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어업에 종사하면서도 마을 곳곳에서 밭을 일구고 과수원을 가꾸기도 합니다. 마을 중심지에 놓인 퐁낭알(팽나무 아래의 제주방언)에서는 어르신들이 햇빛을 피해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동네 이웃 집에 모여 함께 점심을 먹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띄는 정겨운 마을입니다.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자동차 통행을 위해 도로가 정비되거나 신설되며 마을의 모습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는 것은 제주 전통 마을의 공통적인 상황이고, 제주도 고유의 풍경이 사라지는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온평리도 예외가 아니며 여기에 제2공항이라는 이슈까지 더해져 마을은 급격히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마을 조사가 중요한 이유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각 마을이 품고 있던 문화, 역사적인 이야기와 함께 건축적의 의미와 경관적인 가치를 기록하여 각 마을의 정서를 이해하고 그 정신을 단절없이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답사와 조사를 통해 다양한 건축적 어휘들을 체득하고, 우리의 건축에도 자연스럽게 그 지역의 정체성이 녹아들기를 바라는 개인적인 마음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에이루트는 계속적으로 마을을 답사하고 기록하는 일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