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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속을 거닐다_산지천 풍경의 회복
흔히 제주 원도심을 1,000년이 넘은 도시라 이야기하지만 제주의 오랜 도시를 걸으며 1000년의 시간을 느끼기란 쉽지 않다. 그 시간의 흔적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경제적 논리와 개발의 속도에 의해 부서지고, 조각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 원도심을 관통하는 산지천은 한라산에서 바다까지 오랜 시간 묵묵히 제주민의 삶을 담으며, 다양한 층위를 가진 주거지와 문화시설, 공원 그리고 동문시장과 국수거리를 품고 흐른다. 바로 이곳에 적층된 도시, 보행의 도시, 소소한 도시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천변에 자리잡고 있는 오래된 건물과 필지에 대한 조사와 기록, 주거지와 문화시설등 과 어우러진 도심 속 공원, 한라산에서부터 바다까지 이어주는 보행로, 산지천으로 인해 나누어진 두 동네를 연결해주는 다리, 도시에서 느끼는 귤밭의 풍경과 미처 완성되지 못한 산지천의 회복, 그리고 도민을 위한 친근하고 편리한 공공 공간까지. 전시를 통해 제안하는 7가지 구체적인 계획들이 차근히 실행되어 1000년이 넘은 도시의 기억을 미래로 이어주기를 기대해본다.
위치 : 산지천 갤러리
기획 및 참여 : 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 (이창규, 강정윤,
김현준, 김서연, 김주은)
사진 : 이상훈
기간 : 201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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