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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AR_SE09호] 한국의 건축가들 Ⅸ
본지는 2017년 이래 매년 3-4월호를 [한국의 건축가들] 특별판(Special Edition)으로 제작해오고 있다. 올해의 이 책은 그 아홉 번째 결실이다. 2006년 10월에 첫 걸음을 뗀 땅집사향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건축가 초청 강의〉 시리즈의 이야기손님들을 본지의 지면에 초대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기 시작한 것은, 짐작하시겠지만 한국의 건축가를 집성하는 연속된 작업이라는 일차적 목표 외에 소개되는 건축가들 저마다가 그 시점의 한국 건축을 상징하는 아이콘이자 오피니언으로서 지금, 여기의 문제의식을 대변함과 동시에 시대상황적 문제에 직면하여 각자가 풀어나가는 건축의 해법을 공유하자는 데에 있다.
[SPACE (공간)] 조경과 건축이 서로를 공유하는: 베케
서귀포 카페’, ‘정원 카페’로 알려진 베케가 최근 변화를 맞이했다. 첫 번째 베케에서 조경을 설계한 더가든(대표 김봉찬), 기획과 자문을 맡은 작가 최정화가 다시 뭉쳤고, 건축 설계와 감리 역할의 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공동대표 이창규, 강정윤)가 새로이 합류해 건물 네 동을 신축하고 그 주변의 조경을 손본 것이다. 이 변화는 공간의 중심을 카페에서 정원으로 한발 더 옮기고, 조경과 건축이 조화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 그들의 의지를 기반으로 한다. 자연과 인간, 조경과 건축은 하나의 세계를 공유해왔고, 그 관계 또한 무수히 고찰되어왔다. 두 번째 베케의 조경가, 예술가, 건축가는 이 긴밀한 관계를 어떻게 조정하고 구축했을까?